March2013

독후감 – 이탈리아 가족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7146317

이 책은 야마자키 마리라는 일본인 여성이 이탈리아 가족과 결혼하여 생활하면서 겪는 재미있는(?) 일화들을 에피소드로 엮어 낸 만화책이다.

사실, 어떤 내용인지 사전 정보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적잖게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는데 그 이유는 요즘 웰컴투 시월드 등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댁과의 어려움에 대한 컨텐츠를 많이 접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사실 남자의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내용인 뿐더러, 우리나라와는 이제 상당히 문화가 다르게 되어버린 일본, 그리고 원래부터 문화가 다른 이탈리아의 가정사(?)라는 생소한 내용을 접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설탕으로 만들었어도 쓰디쓰다”라는 어느 외국의 속담처럼, 역시 시댁식구와 며느리와의 관계는 그리 편할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선 정말 이런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이다. 비록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의 문화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만화로 엮기 위해 어느정도 픽션이 가미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만약 이 상황이 정말이라면 역시 외국의 문화는 이해할 수 없음에 다시 한 번 좌절하게 될 듯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느끼게 된 점은, ‘여러 생소한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그들과 어울리며, 그러한 과정에서 입는 스트레스를 이런(만화를 그리는) 방식으로도 해소할 수 있구나’ 라는 놀라움이다.

사람들은 국가마다 문화와 공동양식이 다르고, 그 안에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이 차이가 현실로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문화적 충격을 입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깊이 있는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으나,
고맙게도 그들만의 생활을 엿보며 (주인공을 포함한) 정말 많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맛보기 체험을 한 듯 하다.

이러한 간접 체험들이 결국 향후에 겪을지도 모르는 ‘문화적 충격’에 대한 나름의 백신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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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우연한 산보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7112507

어느 날 낯선 곳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풍겨오는 추억의 냄새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 느끼는 감정이란… 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억 깊은곳에서 아른히 올라오는 추억의 냄새일 것이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포근함과 아련함 그리고 곧 그 기억과 작별할 것에 대한 아쉬움 정도이다.

이런 감정은 나만이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추억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현상인가? 가끔 궁금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바로 전에 적은 그 궁금함에 대한 결론을 바로 내릴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는 외국사람들 조차 갖고 있는 것으로.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의 그 가벼움과 상큼함은 나에게 은은한 충격이었다.

“맞아 나도 그럴 때 있어”, “아 나도 이런 곳을 지나가보고 싶다.” 정도의 느낌으로 만화 분량을 모두 읽었으나, 그 뒤에 예상보다 많은 분량의 집필과정, 에피소드 들을 읽으면서 그 가벼움가 상큼함은 점점 진지함과 의미의 무거움… 심지어는 이런 만화를 가볍게 읽어내린 것에 대한 미안함 까지 느껴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평소에 의미 없이 풍경을 즐기며 거닐던 것들을 되새기게 되었고, 그 가벼움의 소중함. 그리고 그 가벼운 마음 뒤에 있는 감상과 추억의 가치있음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산책에는 헛걸음은 없고 그저 “우아한 헛걸음” 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한 작가의 마음이.. 바로 그 마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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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장사의 신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7017715

어떤 매장은 장사가 잘 되고, 어떤 매장은 장사가 잘 안된다. 나 또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가고싶은 매장이 있고 가기 싫은 매장이 있다.

이 차이는 다니는 회사 주변, 집 주변의 음식점 사이에도 늘 존재해 왔으며, 심지어는 강남역의 포장마차에서 조차 존재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게 되는지. 과연 그 원인이 단순히 “맛”의 문제만인지 이 책은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이유는, 정말 장시의 신 이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어떠한 가치관과 차별화를 두고 장사를 했기에 “신” 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렇게 성공한 사람이 기술한 나름의 Know-how를 읽다보면 굳이 장사가 아니더라도 상당한 insight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장사의 신을 읽으면서, 손님은 무얼 생각하고 오는지. 손님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란 과연 가격과 맛이 전부인지. 어떻게 단골을 만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프랜차이즈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있는지 등등을 수많은 사례와 예시를 통해 화자와 같이 고민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내게 반복적으로 든 생각은. ‘정말 기발하구나~!!’, ‘이런 식당에는 나도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었으며, 또한 ‘이 사람은 정말 재밌다는 듯이 이 글을 쓰는데, 나는 썩 재밌어 보이지는 않는 데?’ 라는 생각이었다.

 

화자와 나에게는 왜 그러한 차이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의 차이에서 비롯된 듯 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이 책에서의 화자 또한 ‘하고 싶은 가게를 차려라!’ 라고 그토록 강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읽은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와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다.

다만 접근법과 분석하는 패턴이 다를 뿐.

 

두 책을 읽고 내 나름대로 정리한 중요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2. 고객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하라.  ★★★★☆
  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  ★★★★
  4. 사업이 커질수록 본질을 잊지 말라. ★★★☆

무언가 큰 기대를. 특별한 묘수를 기대하고 읽은 책들이지만. 결국 얻은 것들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한 재 확인의 시간이었다.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성공한 사람들은 이러한 내용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었고. 나는 그 본질에 대해 아직도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아주 좋은 기분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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